라우리아노

주교 · 순교자

라우리아노

(Laurian)

라우리아누스 · 로리앙 · 라우리안 · 라우레아노 · 라우레아누스

7월 4일📍 세비야(Sevilla)🕰 +546년?

성 라우리아누스(Laurianus, 또는 라우리아노)는 5세기 말에 로마제국의 속주인 판노니아(Pannonia, 오늘날 헝가리 서부와 오스트리아, 발칸 반도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를 포함하는 지역)에서 이교도 귀족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에 그리스도인 친척을 만나면서 복음의 가르침과 그리스도교의 진리에 이끌려 영적 탐구의 여정을 시작했고, 마침내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의 개종은 이교 환경에서 자라온 기존 질서와의 단절을 의미했고, 진리를 추구하려는 굳은 의지와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지닌 그는 젊은 시절에 친척과 함께 부모의 곁을 떠나 당시 문화적 · 종교적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밀라노(Milano)로 갔다.

그곳에서 여러 신학자에게 신학과 영적 수련을 공부한 후 밀라노의 주교인 성 에우스토르지오 2세(Eustorgius II, 6월 6일)에게 세례성사를 받았다.

그 후에 그는 510년경에 부제품을 받고 복음을 전하는데 헌신하였다.

성 라우리아노가 살던 시대는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하는 아리우스파(Arianism) 이단과의 갈등이 고조된 때였다.

그리스도교의 정통 교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그는 이단에 맞서 참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설교에 헌신하였다.

그러던 중 이단자들의 박해로 인해 에스파냐의 세비야로 피신했는데, 그곳에서 522년에 그 당시 공석이었던 세비야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539년까지 17년 동안 세비야의 주교로서 열정을 다해 이단과 맞서며 지혜로운 사목 활동을 펼쳤다.

당시 세비야는 아리우스파를 신봉하는 서고트족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보복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앙을 굳게 지키며 칼케돈(Chalcedon) 공의회의 결정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박해로 인해 539년에 세비야를 떠나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Marseille)를 거쳐 로마(Roma)로 피신하였다.

가는 곳마다 열정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이끌며 기적을 행하기도 했던 그는 로마에 도착해서 교황 비질리오(Vigilius, 627~555년 재위)의 환대와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그 뒤에 성 라우리아노는 갈리아 지방을 여행하며 투르(Tours)에 있는 성 마르티노(Martinus, 11월 11일)의 무덤을 순례하고 부르주(Bourges)로 가던 중 바텅(Vatan)에서 아리우스파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동고트족의 왕 토틸라(Totila, 541~552년 재위)가 보낸 병사들에게 붙잡혀 546년 7월 4일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토틸라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세비야로 가져오도록 했는데, 참수된 그의 머리가 도착했을 때 그동안 도시를 괴롭히던 역병과 기근이 사라지면서 그에 대한 사람들의 공경과 신앙의 빛이 더욱 밝게 빛났다.

성 라우리아노는 즉시 순교자로서 공경을 받았다.

오늘날 성 라우리아노는 유럽의 여러 지역, 특히 프랑스와 에스파냐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4일 목록에서 부르주 교구에 세비야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라우리아노가 있었는데, 그의 머리가 에스파냐의 세비야로 옮겨졌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프랑스 아키텐(Aquitaine) 지방의 부르주 근처 바텅 마을에 성 라우리아노 순교자가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다만 순교 시기를 3/4세기로 표기했는데 다른 기록과 다른 이유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성 라우리아노는 성 라우레아누스(Laureanus, 또는 라우레아노)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