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지미로

수도자 · 순교자

아르지미로

(Argymirus)

아르기미로 · 아르기미루스 · 아르기미르 · 아르지미루스 · 아르지미르 · 아르헤미르

6월 28일📍 코르도바(Cordoba)🕰 +856년

성 아르기미루스(Argymirus/Argimirus, 또는 아르지미로)는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카브라(Cabra)에서 열심한 그리스도인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활동하던 9세기의 에스파냐는 8세기에 북아프리카에 거주하던 아랍계 무슬림인 무어인에게 정복당해 이슬람교를 믿는 후기 우마이야(Umayyads) 왕조가 통치하고 있었고, 고향 인근의 코르도바는 그들의 수도였다.

그로 인해 그리스도인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제약 속에서도 성 아르지미로는 굳건히 신앙을 지켜나갔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뛰어난 도덕성과 해박한 법률 지식이 인정받아 코르도바의 감찰관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852년에 압드 알 라흐만 2세(Abd ar-Rahman II, 822~852년 재위)가 사망하고 훨씬 더 엄격한 무함마드 1세(Muhammad I, 852~886년 재위)가 즉위하면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다.

결국 성 아르지미로는 감찰관직에서 해임되었고, 그 후에 그는 수도원으로 들어가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며 지냈다.

하지만 그의 흔들림 없는 신앙심을 알고 비난하던 일부 무슬림에 의해 성 아르지미로는 재직 중에 이슬람교의 예언자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고발되어 체포되었다.

재판관 앞에 선 그는 공개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했고, 그로 인해 고문대 위에서 끔찍한 고통을 당한 후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856년 6월 28일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의 순교에 대한 기록은 859년에 코르도바에서 순교한 사제 성 에울로지오(Eulogius, 3월 11일)가 822년부터 무어인들의 박해로 순교한 그리스도인들의 고난과 순교의 과정을 기록한 “성인 기념일”(Memorialis Sanctorum)에 남아 있다.

그의 유해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공개적으로 전시되었다가 나중에 코르도바의 성 아치스클로(San Acisclo) 성당에 안치되었고, 그 뒤로 성 아르지미로는 박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앙과 용기를 보여준 모범으로 공경을 받았다.

현재 그의 유해는 코르도바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안치되어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6월 28일 목록에서 코르도바에 아랍인들의 박해 기간 중에 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에 순교한 성 아르지미로 수도자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지방의 코르도바에서 순교한 성 아르지미로는 무함마드 1세의 통치 중에 무어인들의 박해가 한창일 때, 고령의 수도자로서 재판관으로부터 그리스도교를 부인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끝까지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키다가 고문대에 묶여 고통을 겪고 칼에 찔려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코르도바의 성 아르지미로’는 ‘카브라의 성 아르지미로’도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