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은수자

다윗

(David)

다비드 · 데이비드

6월 26일📍 테살로니카(Thessalonica)🕰 +540년경

성 다윗은 8세기에 익명의 저자가 쓴 전기나 다른 문헌을 종합해 보면 450년경 오늘날 이라크에 해당하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에서 태어나 그리스의 테살로니카로 이주한 것으로 여겨진다.

어려서부터 깊은 신앙심과 하느님께 봉헌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던 그는 고적한 삶을 위해 젊은 나이에 테살로니카 외곽에 있는 성 테오도로(Theodorus)와 성 메르쿠리오(Mercurius)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승이 되었다.

이 수도원은 쿠쿨리아톤(Κουκουλιατων) 수도원으로도 알려졌는데, 이는 수도승들이 두건을 쓴 수도복을 입었기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

성 다윗은 이 수도원에서 기도에 전념하며 엄격한 금욕생활을 실천했다.

수도원장이 선종했을 때 그의 영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한 다른 수도승들이 그를 후임으로 추천했지만, 성 다윗은 오히려 더욱 고적한 삶에 집중하며 고행을 실천하고자 성당 한편에 있는 아몬드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는 ‘기둥의 성자’ 또는 주행자(柱行者, Stylites)로 존경받는 성 시메온 스틸리테스(Simeon Stylites, 7월 27일)나 성 다니엘(Daniel, 12월 11일)의 삶에 대해 읽고 그들의 모범을 따르기로 한 것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3년 동안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견뎌야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조언하였다.

그러던 중 그는 나무에서 내려와 조용히 살며 사랑을 실천하라는 천사의 명령을 받고 3년 만에 내려왔다.

그를 따르던 제자들이 성벽 밖에 작은 방을 지어주었고, 그는 그곳으로 거처를 옮겨 은수자로서 또는 영적 지도자로서 여생을 보내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겸손하게 지혜로운 충고와 기도를 해 주었다.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에서 근무하던 병사들은 어느 날 밤에 그의 은둔소에서 불길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겼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그의 은둔소는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고 멀쩡한 상태였다.

그 뒤로도 여러 번 이런 일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이 은수자에게 보여주시는 특별한 표징이라고 생각했다.

성 다윗은 테살로니카의 시민들과 대주교의 요청으로 일리리쿰(Illyricum)의 수도를 테살로니카에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527~565년 재위)의 출생지 인근, 오늘날 세르비아 동남부에 해당하는 곳에 건설된 유스티니아나 프리마(Justiniana Prima)로 옮기려는 계획을 철회해 주도록 청원하고자 오랜만에 은둔소에서 나왔다.

성 다윗이 두 제자와 함께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 도착했을 때 평소 그의 명성 덕분에 시민들과 황후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다음날 황제는 그를 만나서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성 다윗은 540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배를 타고 테살로니카로 향했다.

그런데 테살로니카만(오늘날의 테르마이코스만[Thermaikos Gulf]) 입구, 그의 수도원에서 약 25km 떨어진 엠볼로스(Emvolos, 오늘날의 안젤라코리[Angelochori] 마을 근처)에 도착했을 때 수도원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배 위에서 선종하였다.

테살로니카 항구에서 그를 기다리던 대주교와 시민들은 그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지막 경의를 표한 후 그의 시신을 성 테오도로와 성 메르쿠리오 수도원으로 운구하여 나무 관에 안치하였다.

성 다윗은 테살로니카의 수호성인으로서 보통 ‘나무 위의 성 다윗’(St. David the Dendrite 또는 David the tree-dweller)으로 불린다.

그의 유해는 1236년에 십자군에 의해 이탈리아의 파비아(Pavia)로 이장되었는데, 1978년 9월 16일 그가 평생을 지낸 테살로니카로 돌아와 성 데메트리오(Demetrius, 4월 9일) 대성당에 안치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살로니카 중심부에 있는 성녀 테오도라(Theodora) 수도원 성당의 경당으로 옮겨 모셨다.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6월 26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는데, 그리스 정교회는 성인의 유해를 테살로니카로 다시 모셔온 9월 16일에 이장 축일도 기념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6월 26일 목록에서 테살로니카에 성 다윗 은수자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그리스의 테살로니카에 성 다윗이라는 은수자가 약 80년에 가까운 세월을 도시 성벽 밖의 작은 은둔소에서 지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