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순교자
성녀 레지나
(Regina)
라이네 · 렌 · 렌느
프랑스어로 ‘왕비’ 또는 ‘여왕’이란 뜻을 지닌 렌느(Reine)로 불리는 성녀 레지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거의 없다.
전설적인 순교록에 따르면 그녀는 3세기에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오툉(Autun) 근처의 알레시아(고대 갈리아 지방의 요새 도시)에서 이교도인 클레멘스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를 낳고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는 유모에게 그녀를 맡겼다.
그리스도인이었던 유모는 몰래 그녀에게 세례를 주었고, 성녀 레지나는 자연스럽게 신앙 안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유모가 그리스도인임을 알고 집에서 쫓아냈지만, 성녀 레지나는 양을 치는 일을 하며 기도하고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며 신앙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성녀 레지나는 역사 기록에는 그 이름이 나오지 않는 그 지방의 총독 올리브리우스와의 결혼을 거부한 이유로 지하 감옥에 갇혔다.
총독은 그녀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성녀 레지나는 횃불로 지지는 등의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켜 알레시아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오늘날 그곳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알리즈생트렌(Alise-Sainte-Reine)으로 불린다.
성녀 레지나의 순교가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나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의 박해 때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
성녀 레지나에 대한 공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녀의 무덤 위에 성당이 건립되었고, 그녀의 순교 이야기는 중세에 성극(Mystery Play)의 주제가 되어 매년 공연이 이루어졌다.
알리즈생트렌 마을의 주민들은 866년부터 매년 그녀를 기념하는 성극을 지역 전통으로 공연해왔다.
그리고 그녀의 유해는 9세기 중엽에 플라비니쉬르오제랭(Flavigny-sur-Ozerain)의 수도원으로 옮겨 지하 묘지의 석관에 모셨다. 1909년 알리즈생트렌에서 고대 그리스도교 석관과 성찬례에 사용한 성작(성합)과 성반 등이 발견되면서 성녀 레지나에 대한 공경이 다시금 활발해졌다.
성반에는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신앙 고백을 표현하는 ‘Ichthys’(‘예수 그리스도 하느님 아들 구세주’라는 그리스어의 첫 글자를 따서 모으면 ‘물고기’란 뜻의 ‘익튀스’가 된다)와 ‘Regina’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 성반과 성작(성합)은 4세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7일 목록에서 동정 순교자인 성녀 레지나가 올리브리우스 총독에 의해 투옥되어 고문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아 천상 정배이신 주님께로 갔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프랑스의 알레시아에서 성녀 레지나 순교자를 기념한다고 짧게 기록하였다.♣
출처 (1건)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4권 - '레지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7년, 2132-2133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