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순교자
성 나르치소
(Narcissus)
나르치수스 · 나르키소 · 나르키수스
성 나르키수스(또는 나르치소)는 4세기 초 에스파냐 카탈루냐(Catalonia) 지방 북동쪽 헤로나(카탈루냐어로 지로나[Girona])의 주교로 30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가 시작되자 그의 부제인 성 펠릭스(Felix)와 함께 피신하였다.
그들은 북동쪽으로 이동해 당시 로마제국의 속주이자 요새인 아우구스타 빈델리쿰(Augusta Vindelicum), 즉 오늘날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연히 성녀 아프라(Afra, 8월 7일)와 그녀의 어머니인 성녀 힐라리아(Hilaria, 8월 12일)가 로마 군인들을 상대로 운영하던 매음굴로 들어가게 되었다.
성 나르치소 주교의 가르침과 기도에 감동한 성녀 아프라 가족과 하녀들 모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는 9개월 동안 그 지역에서 설교한 후 성녀 아프라의 삼촌이자 성녀 힐라리아의 오빠인 성 디오니시오(Dionysius, 2월 26일)를 아우크스부르크의 초대 주교로 임명하였다.
하지만 성녀 아프라와 그 가족과 동료들은 모두 304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성 나르치소 주교와 성 펠릭스 부제는 다시 헤로나로 돌아가서 3년 동안 열심히 신자들을 돌보고 이끌었다.
그러다가 체포되어 재판관 앞에서 당당히 신앙을 고백하고 307년경 순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는 8세기경 한 수도자가 “성녀 아프라의 수난”(Passio Sanctae Afrae)의 확장판으로 쓴 “성녀 아프라의 회심”(Conversio Sanctae Afrae)에서 유래하는데, 역사적 신뢰성이 부족한 전설적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헤로나에서 순교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까지 여행했다는 것은 전설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성 나르치소는 후대에 헤로나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그의 역사성에 대한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신심 안에서 헤로나 교구에서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성 나르치소의 무덤은 헤로나의 성 펠릭스 성당에 있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주교의 지팡이와 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그 옆에는 불신의 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18일 목록에서 티롤(Tirol) 지역에 최초로 복음을 전파한 성 나르치소 주교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념하는데, 그는 에스파냐의 헤로나로 가서 많은 사람을 개종시키고 성 펠릭스 부제와 함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중에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들의 이름을 더는 기록하지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