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원장
복자 후고
(Hugh)
우고 · 위고 · 위그 · 후꼬 · 휴
복자 후고(Hugo)는 1120년경 프랑스 남동부 도피네(Dauphine) 지방 발랑스(Valence) 근교의 샤토뇌프쉬르이제르(Chateauneuf-sur-Isere)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같은 날 축일을 기념하는 그르노블(Grenoble)의 성 후고 주교의 조카로서 리옹(Lyon)에서 수학한 후 카르투지오회(Ordo Carthsiensis, OCart)의 수도승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수도승이 되려고 마음먹었다. 1138년에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산을 포기하며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에 있는 노트르담 뒤 미루아르(Notre-Dame du Miroir) 시토회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하지만 수련 기간에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수도 생활을 포기하고 세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에 한동안 시달렸는데, 그럴 때마다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며 도움을 간구하였다.
한번은 그가 제대 앞에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셨고 또 조금 뒤에는 성자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그의 결심을 굳건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훌륭한 수도승의 길을 걸었다.
그는 1162년에 오랫동안 수도승으로 생활하던 랑그도크(Languedoc) 지방의 레옹셀 시토회 수도원(Abbaye cistercienne de Leoncel)의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때 그는 수도원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당시 몽펠리에(Montpellier)를 방문 중이던 교황 알렉산데르 3세(Alexander III)로부터 수도원의 모든 권리를 인정받고 보호받는 칙서와 함께 수도원장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1166년에는 프랑스 남동부 비엔(Vienne) 근처에 있는 본보 수도원의 원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이 수도원은 레옹셀 수도원의 모원(母院)이기도 하다.
그가 원장으로 부임하는 동안 본보 수도원은 크게 융성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선악을 쉽게 식별하였으며 자신의 모범이 출중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또다시 교회 분쟁과 정치에 휘말렸는데, 대립교황을 세우려고 시도했던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 황제(1155~1190년 재위)와 교황 알렉산데르 3세 사이의 분쟁에 중재자로서 조정 역할을 맡아 1177년의 베네치아(Venezia) 평화조약을 성사시켰다.
복자 후고는 사색가이자 설교자,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서 널리 알려졌다.
그의 지도하에 레옹셀 수도원은 13세기 내내 황금기를 누렸다.
그는 1194년 선종하여 본보 수도원에 묻혔고, 그의 무덤은 곧 순례지가 되었으며 많은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가 되었다. 1903년에 교황 성 비오 10세(Pius X)는 기존에 그에 대해 이루어진 공경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였고, 시토회에서는 4월 1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시성된 기록은 없는데, 다만 그르노블의 성 후고 주교와 같은 날 축일을 기념하면서 종종 혼동하기도 한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1일 목록에서 프랑스 도피네 지방 본보의 시토회 수도원에서 ‘복자’ 후고 수도원장이 지혜와 자비심으로 교황 알렉산데르 3세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1세 사이의 화해를 촉진했다고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