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부 · 순교자
성녀 헬레나
(Helen)
엘린 · 헤레나 · 헬렌
성녀 헬레나(Helena)는 1101년경 스웨덴 남부 베스테르괴틀란드(Vastergotland)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전승에 따르면 성녀 헬레나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1117년경 높은 지위에 있는 남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두었고, 약 20년 후인 1137년경 남편과 사별하면서 과부가 되었다.
젊은 나이에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재혼도 가능했으나 그녀는 오로지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선택했다.
그래서 기도와 금식을 실천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수도자를 돕고 마을에 성당을 건축하는 데 아낌없이 기부하며 경건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그녀의 딸과 결혼한 사위가 처음의 모습과는 달리 매우 잔인한 사람이었다.
아내를 학대하고 구타하며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은 물론 장모가 교회 건축과 자선 사업에 많은 재산을 기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주인에 대한 주인의 학대를 더는 참지 못한 하인들이 숲에서 주인을 습격해 죽이고 말았다.
이 일로 인해 사위의 가족과 친척들은 성녀 헬레나가 사위를 죽이도록 계획했다고 부당하게 몰아세우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괴롭혔다.
결국 그녀는 기도 끝에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떠나기로 했다.
이 순례를 통해 그동안 겪은 고통에서 벗어나고 원수들의 증오심도 누그러지기를 바랐다.
거의 1년 정도 고향을 떠나 팔레스티나를 순례하고 돌아와서 1160년경 성당 봉헌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에 친척들의 손에 의해 살해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해가 진 뒤에 한 맹인이 소년과 함께 살해 현장을 지나다가 반짝이는 무언가를 본 소년에 의해 성녀 헬레나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반짝이던 것은 예루살렘 성지 순례 기념으로 받은 반지가 끼워진 성녀 헬레나의 잘린 손가락이었다.
그 맹인이 그녀의 손가락을 만진 후 시력을 되찾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살해된 곳에서 샘물이 솟아났고, 그 근처에 그녀를 기념한 작은 경당이 세워졌다.
그 후 그녀의 무덤에서 기적이 많이 일어나면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았고, 지방에 따라서는 그녀를 순교자로서 공경하기도 했다.
전승에 따르면 성녀 헬레나는 스웨덴 초대 대주교의 간절한 기도에 따라 1164년에 교황 알렉산데르 3세(Alexander III)가 시성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성녀 헬레나는 스웨덴뿐 아니라 덴마크 일부 지역에서도 큰 공경을 받았다.
성녀 헬레나는 1160년경 8월 1일에 순교했다고 하는데, 당시에 그날은 보편 전례력 안에서 사슬에 묶인 성 베드로 축일로 기념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 앞당겨 7월 31일을 축일로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교구에 따라서는 7월 30일에 기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승은 1164년 7월 31일, 그녀의 유해를 스쾨브데 성당으로 옮겨 안장한 것이 기념일의 유래였다고 한다.
성녀 헬레나는 베스테르괴틀란드의 수호성인이자 때로는 스웨덴 전체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스웨덴 남부의 웁살라(Uppsala) 교구와 스카라(Skara) 교구에서는 성녀 헬레나의 축일을 성대히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31일 목록에서 스웨덴의 스쾨브데에서 억울하게 살해당한 과부인 성녀 헬레나가 순교자로도 여겨진다고 기록하였다.
스쾨브데의 성녀 헬레나는 스웨덴에서는 성녀 엘린(Elin)으로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