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스

군인 · 순교자

피델리스

(Fidelis)

페델레

10월 28일📍 코모(Como)🕰 +4세기경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8일 목록에서 이탈리아 북부 코모에서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의 박해 때 성 피델리스가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그의 생애나 순교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에 관한 몇 가지 전승이 전해지고 있다.

첫 번째 전승에 따르면 그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Lombardia) 지방 밀라노(Milano)에 주둔하던 로마 제국의 군인이었다.

그는 다른 두 명의 그리스도인 군인인 성 카르포포로(Carpophorus)와 성 엑산토(Exanthus, 이상 8월 7일)와 함께 박해를 피해 군대를 탈출했다.

그들은 코모 호수에 도착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갔다.

하지만 황제의 명으로 뒤따라온 군인들에게 붙잡혀 성 카르포포로와 성 엑사토가 먼저 그 자리에서 순교했고, 성 피델리스는 호수 북쪽 사몰라코(Samolaco)까지 끌려가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거나 처형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성 피델리스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두 번째 전승에 따르면 그는 같은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밀라노에서 그리스도인 포로를 지키던 로마군의 장교였다.

그는 감옥에 갇힌 다섯 명의 그리스도인, 즉 성 카시오(Cassius), 성 세베리노(Severinus), 성 세쿤도(Secundus), 성 리치니오(Licinius, 이상 8월 7일)와 베르가모(Bergamo)의 성 알렉산데르(Alexander, 8월 26일)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다른 두 명의 그리스도인 군인인 성 카르포포로와 성 엑산토와 함께 알프스를 넘어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모 호수 북쪽 지역에서 체포되어 성 피델리스와 성 알렉산데르를 제외하고 모두 그곳에서 처형당해 순교하였다.

성 피델리스는 호수 건너편으로 끌려가 채찍질을 당한 후 참수형으로 순교했고, 성 알렉산데르도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다행히 탈출하여 베르가모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그런데 또 다른 전승에서 성 피델리스는 여전히 이교도 지역으로 남아 있던 코모 호수 북쪽의 복음화를 위해 밀라노의 성 마테르노(Maternus, 7월 18일) 주교에 의해 파견된 선교사였다고 한다.

그는 그곳에서 이교도의 개종을 위해 노력하다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때 사몰라코에서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하지만 성 마테르노는 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회복한 후인 316년경에 주교로 선출되었기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아무튼 성 피델리스의 무덤은 6세기 초에 코모에서 발견되었고, 그의 무덤에 많은 기적이 일어나면서 그에 대한 공경이 활발해졌다. 10세기에 그의 유해가 코모의 성 피델리스(San Fedele) 성당으로 옮겨졌고, 1572년에 밀라노의 성 가롤로 보로메오(Carolus Borromeo, 11월 4일) 추기경이 밀라노의 중심부에 건립한 성 피델리스 성당으로 장엄하게 옮겨 모셨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28일 목록에서 코모 근처에서 성 피델리스의 순교가 있었다고 짧게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