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대주교 · 교부
성 프로클로
(Proclus)
쁘로끌로 · 쁘로끌루스 · 프로클루스
성 프로클루스(또는 프로클로)는 390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isostomus, 9월 13일)의 제자로서 수사학을 배우고 독서직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스승인 반대자인 아티쿠스(Patriarch Atticus) 주교에게 부제품과 사제품을 받고 그의 비서가 되었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였던 아티쿠스가 죽은 뒤 그는 아티쿠스의 후임인 시신니우스(Sisinnius)에 의해 키지쿠스(Cyzicus)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 도시의 성직자와 신자들이 이미 수도자인 달마티우스(Dalmatius)를 주교로 선출했기 때문에, 성 프로클로는 반대에 부딪혀 실제로 부임하지는 못하고 콘스탄티노플에 머물며 설교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427년에 시신니우스 총대주교가 사망한 후 동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2세 황제(408~450년 재위)와 참사 위원들은 이듬해에 안티오키아(Antiochia)의 사제인 네스토리우스(Nestorius)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하였다.
출중한 설교가였던 성 프로클로는 네스토리우스 앞에서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로 호칭하며 성모님에 관한 설교를 했는데, 네스토리우스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설교를 했다.
네스토리우스는 강생(降生)한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라는 두 가지 분리된 인격이 존재한다는 그리스도론적 교리와 동정 마리아는 인간 그리스도의 어머니에 불과하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서 교회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성 프로클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된 제3차 보편 공의회인 에페수스 공의회(431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콘스탄티노플에서 ‘하느님의 어머니’ 개념이 허용되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네스토리우스가 에페수스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파문된 후 성 프로클로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될 뻔했지만, 한 주교가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없다는 안티오키아 지역 공의회(341년)의 법령에 따라 키지쿠스의 주교로 계속 남았다.
그런데 431년 10월 25일에 수도자 막시미니아누스(Maximinianus)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되었으나 채 3년도 되지 않은 434년 4월 12일 선종하였다.
게다가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받은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따르는 이들이 세력을 모으려 하자 황제는 성 프로클로를 후임 주교로 강력히 추천하였다.
결국 주교들은 성 프로클로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뽑았다.
성 프로클로는 네스토리우스파(Nestorianismus)와 여러 이단이 소용돌이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성 대 바실리오(Basilius, 1월 2일)와 나지안주스(Nazianzus)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월 2일)의 교리를 따르도록 권함으로써 정통교리를 지켰다.
또한 하느님이자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단일성을 강조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성 치릴로(Cyrillus, 6월 27일)의 의견에 동조하였다.
성 치릴로는 성 프로클로에 대해 “신심이 충만하고, 정통교리의 세심한 옹호자”라고 칭찬했다.
성 프로클로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권위를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방에서 오늘날 알바니아에서 크로아티아 해안지방까지 이어진 로마제국의 속주인 일리리쿰(Illyricum)까지 넓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438년 1월 27일 유배지인 코마나(Comana, 오늘날 흑해와 가까운 튀르키예 중북부 토카트[Tokat] 지방에 있는 구메네크[Gumenek] 마을의 옛 이름)에서 선종한 스승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유해를 백성들의 환호 속에 장엄한 행렬을 통해 콘스탄티노플로 이장하였다.
훌륭한 설교가였던 성 프로클로는 446년 7월경에 선종하였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10월 24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동방 정교회는 11월 20일에 기념하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4일 목록에서 콘스탄티노플의 주교인 성 프로클로의 이름만 간단히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콘스탄티노플에서 복되신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용감하게 선포하고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유해를 엄숙한 행렬을 통해 유배지에서 콘스탄티노플로 모셔온 성 프로클로는 칼케돈(Chalcedon) 세계 공의회에서 이름 앞에 ‘위대한’(Magnus, the Great)이란 칭호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2건)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2권 - '프로클로, 콘스탄티노플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6년, 9120-9121쪽.
- 지그마르 되프 · 빌헬름 게어링스 편, 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 노성기 · 최원호 역, 교부학 사전 – 프로클루스(콘스탄티노플의), 강원도 횡성군(한국성토마스연구소), 2022년, 1112-1113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