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치타

과부 · 순교자

성녀 펠리치타

(Felicity)

펠리시티 · 펠리치따스 · 펠리치타스 · 펠리키따스 · 펠리키타스 · 필리서티

11월 23일📍 로마(Roma)🕰 +연대미상

성녀 펠리치타(Felicitas)는 로마 교회에서 오래전부터 공경해온 순교자이다.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9월 3일)가 그녀의 무덤 위에 건립된 대성당에서 그녀의 순교에 관한 축일 강론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녀 펠리치타라는 이름 외에 그녀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사실은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이 11월 23일 목록에서 기록했듯이, 로마의 살라리아 누오바 가도(Via Salaria nuova)에 있는 막시무스(Maximus) 카타콤바에 그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는 것뿐이다.

반면 옛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로마에서 일곱 아들의 어머니인 성녀 펠리치타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황제(161~180년 재위)의 명령에 따라 그리스도를 위해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성녀 펠리치타와 그녀의 일곱 아들에 관한 전설은 이미 6세기에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의 강론에서 언급된 뒤부터 전해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성녀 펠리치타는 101년경 로마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고 개종한 부유하고 경건한 부인으로 남편과 사별한 뒤에는 오로지 하느님을 섬기며 기도 생활과 자선활동에 전념하였다.

그녀는 신앙의 열정으로 귀족 집안이던 자기 집 안에 있던 이교 신상들을 모두 파괴했고, 사람들을 개종시키는데 있어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였다.

그러자 이에 분노한 이교도의 사제들이 그녀에 대해 불평하며 당국에 고발하였다.

결국 성녀 펠리치타와 그녀의 일곱 아들은 황제의 명으로 총독 앞으로 끌려가서 이교도의 신상에 희생 제물을 바치라는 강요를 받았다.

한편 현대의 일부 성인전 학자들은 이 황제를 옛 “로마 순교록”과는 달리 안토니누스 피우스(138~161년 재위)로 보고 있다.

황제는 로마 총독 푸블리우스에게 성녀 펠리치타를 심문하도록 했다.

이때 그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나를 위협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영이 모든 고난을 이기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총독은 죄 없는 자녀들마저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그녀는 “만일 그들이 신자라면 영원히 살도록 힘쓸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불을 기다려야 할 뿐입니다.”라고 대답해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아니라 아들들에게도 신앙을 굳건히 하도록 당부하였다.

결국 황제는 그들 형제를 네 명의 재판관에게 보내 각기 다른 형벌로 처형하도록 했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인 성녀 펠리치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해 11월 23일에 참수형으로 순교의 월계관을 얻었다.

학자들은 그녀가 순교한 해를 150년경 또는 165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들 형제는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 이전까지 ‘일곱 명의 거룩한 형제’ 순교자로 불리며 7월 10일에 축일을 기념했었다.

하지만 이들 일곱 명의 거룩한 형제 순교자들과 성녀 펠리치타와의 연관성은 희박하다.

그들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 마카베오 하권 7장에 나오는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를 본떠서 인위적으로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18일에 기념하는 성녀 심포로사(Symphorosa)와 일곱 아들 또는 일곱 명의 동료 순교자들 이야기와도 유사성이 크다.

그래서 개정 “로마 순교록”은 7월 10일 목록에서 일곱 명의 거룩한 순교자들이 로마에 있는 네 개의 지하 묘지에 묻혀 있고, 로마 교회는 그들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기억하며 함께 기념한다고 간단히 기록하였다.

즉 프리스킬라(Priscilla) 묘지에 성 펠릭스(Felix)와 성 필립보(Philippus)가, 조르다니(Giordani) 묘지에 성 비탈리스(Vitalis)와 성 마르티알리스(Martialis)와 성 알렉산데르(Alexander)가, 막시무스(Maximus) 묘지에 성 실라노(Silanus)가, 프래텍스타투스(Praetextatus) 묘지에 성 야누아리오(Januarius)가 묻혀 있다고 적었다.

그 외에 성녀 펠리치타와의 연관성이나 일곱 명의 형제 관계 등에 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2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녀 펠리치타와 성 칠 형제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29-431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펠리치타의 아들 일곱 형제', 서울(일파소), 2023년, 529-530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