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지아

통회자 · 은수자

성녀 펠라지아

(Pelagia)

뻴라기아 · 뻴라지아 · 펠라기아

10월 8일📍 예루살렘(Jerusalem)🕰 +연대미상

성녀 펠라기아 통회자(Pelagia the Penitent, 또는 펠라지아)는 전설 속 인물로 3세기에서 5세기 사이 어느 때 시리아의 안티오키아(Antiochia, 오늘날 튀르키예 남부의 안타키아[Antakya])에 살던 무희로 뛰어난 미모의 여인이었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5세기에 에데사(Edessa,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도시로 오늘날 튀르키예의 우르파[Urfa])와 헬리오폴리스(Heliopolis, 오늘날 레바논 중동부의 바알베크[Baalbek])의 주교인 성 논노(Nonnus, 12월 2일)의 부제라고 자신을 소개한 야코부스(Jacobus)의 글에서 유래하는데, 그는 올리브 산에서 수염 없는 은수자 ‘펠라기우스’(Pelagius)를 만났고, 매춘부에서 철저한 금욕주의자로 회심한 것을 묘사하기 위해 교훈적인 우화를 썼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다양한 대중적 요소와 4세기 초 안티오키아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펠라지아의 이야기를 활용하였다.

그러면서 성녀 펠라지아의 이야기가 이집트와 팔레스티나, 시리아 등지에서 수도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참회와 인내의 모범적 본보기가 되도록 했고,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Maria Magdalena, 7월 22일)나 이집트의 성녀 마리아(Maria, 4월 1일)처럼 수도 생활의 단조로움을 깨는 상상력을 제공해 주었다.

그가 전해 준 이야기에 따르면, 안티오키아 주교가 시노드를 소집했을 때 인근 주교들이 모였고, 그중에는 성 논노도 있었다.

회의는 아나자르부스(Anazarbus)의 성 율리아노(Julianus, 3월 16일)를 기념하기 위해 대성당 정문에 열렸다.

성 논노 주교가 설교하려는 순간 안티오키아의 유명한 배우인 성녀 펠라지아가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한 화려한 옷을 입고 당나귀에 탄 채 그 앞을 지나갔다.

주교들은 그 모습에 놀라 고개를 돌렸지만, 성 논노는 오히려 그녀의 모습을 강론의 주제로 삼았다.

그는 “이 여인은 우리 주교들에게 교훈입니다.

그녀는 우리가 영혼과 신자들을 위해 하는 노력보다 자신의 아름다움과 춤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성 논노가 대성당에서 설교할 때 성녀 펠라지아는 안으로 들어와 경청한 후 회심하여 세례를 청했다.

성 논노가 그녀의 이름을 묻자 그녀는 부모로부터 펠라지아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안티오키아 사람들은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을 보고 ‘진주’를 뜻하는 ‘마르가리타(Margarita)’라고 부른다고 대답했다.

성녀 펠라지아는 성 논노 주교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후 그동안 모은 전 재산을 주교에게 바치며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부탁한 후 남장을 하고 안티오키아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갔다.

안락하고 호사스러운 삶을 포기한 성녀 펠라지아는 예수님께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던 올리브 산으로 가서 은수자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펠라기우스(Pelagius)라는 이름의 남자로 변장하고 동굴에서 생활하며 철저한 고행과 통회의 실천을 통해 은수자들의 모범이 되었고, 아울러 ‘수염 없는 수도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렇게 3년을 지내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성녀 펠라지아가 여성임이 밝혀졌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8일 목록에서 예루살렘에 통회자라는 별명을 가진 성녀 펠라지아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하지만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안티오키아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펠라지아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성녀 펠라지아 통회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2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녀 펠라지아 통회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21-423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펠라지아', 서울(일파소), 2023년, 866-868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