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지아

동정 순교자

성녀 펠라지아

(Pelagia)

뻴라기아 · 뻴라지아 · 펠라기아

5월 4일📍 타르수스(Tarsus)🕰 +연대미상

전설에 따르면 성녀 펠라기아(또는 펠라지아)는 소아시아 남동부 킬리키아(Clicia)의 타르수스에 사는 저명한 이교도 부모의 딸로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친구들로부터 그리스도교에 대해 듣고 세례를 받고자 했던 그녀에게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가 자신의 후계자로 입양한 아들의 청혼 요청이 들어왔으나 거절하였다.

그녀는 박해 때 산으로 피신한 리누스(Linus) 주교를 만나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성녀 펠라지아는 어머니를 개종시키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어머니는 황제의 아들에게 딸이 그리스도인이 되어 그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실망한 황제의 아들은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황제의 분노를 두려워한 어머니는 성녀 펠라지아를 결박해 황제의 궁정으로 데려갔다.

황제는 그녀를 직접 심문하며 고문의 위협으로 마음이 돌아서기를 바랐다.

또한 자기 아들만큼이나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기와 결혼하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성녀 펠라지아는 황제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자신은 이미 하늘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결국 분노한 황제는 성녀 펠라지아에게 사형선고를 내렸고, 그녀는 속이 빈 청동 황소 안으로 들어가 뜨거운 불로 구워 죽이는 잔혹한 형벌을 받게 되었다.

성녀 펠라지아는 십자성호를 긋고 스스로 청동 황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살은 몰약처럼 녹아 내려 온 도시를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 채웠다.

온전히 남은 그녀의 뼈는 박해자에 의해 도시 밖으로 버려졌으나 네 마리의 사자가 나타나 리누스 주교가 와서 수습할 때까지 다른 짐승이나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지켰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끝난 후 콘스탄티누스 대제(306~337년 재위)가 그녀의 무덤 위에 성당을 지었다.

나중에 그녀의 유해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옮겨져 큰 공경을 받았다.

그런데 타르수스의 성녀 펠라지아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비잔틴 성인들의 전설과 이야기를 모아 시대에 맞게 편집한 성 시메온(Simeon, 11월 28일)의 “메놀로기온”(Menologion)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10세기 활동한 성 시메온은 동방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으나 서방교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은 적은 없다.

그는 역사 비평적으로 검토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자료와 전설을 모아 성인전을 편집했기 때문에 ‘메타프라스테스’(Metaphrastes, 개작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전설적인 순교자 이야기에 안티오키아(Antiochia)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펠라지아(10월 8일)와 같은 날 기념하는 성녀 펠라지아 통회자(Pelagia the Penitent)의 이야기를 섞어 교훈적인 타르수스의 성녀 펠라지아 이야기를 구성했다.

옛 “로마 순교록”은 5월 4일 목록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빨갛게 달궈진 놋쇠 황소 안에 갇혀 순교한 성녀 펠라지아가 타르수스에 안장되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타르수스의 성녀 펠라지아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