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순교자
성 판크라시오
(Pancras)
방그라시오 · 방그라씨오 · 판크라스 · 판크라시우스 · 판크라씨오 · 판크라씨우스 · 판크라티오 · 판크라티우스
성 판크라티우스(Pancratius, 또는 판크라시오)는 시칠리아(Sicilia)를 중심으로 큰 공경을 받고 있으나 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오늘날 튀르키예 영토에 속한 소아시아 남동부 킬리키아(Cilicia)의 안티오키아(Antiochia, 오늘날 튀르키예 남부의 안타키아[Antakya]) 출신 개종자로 부모와 함께 사도 성 베드로(Petrus, 6월 29일)에게 직접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 이야기에 매료된 그의 아버지가 예수님을 뵙고 싶어 예루살렘(Jerusalem)으로 갈 때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그때 성 판크라시오는 10대 소년이었다.
그래서 성 판크라시오는 예수님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은 후 안티오키아로 돌아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안티오키아에서 성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에게 세례를 받고 사제품을 받은 후 주교로 축성되었다고 한다.
사도 성 베드로는 40년에 성 판크라시오를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로 파견하며 그곳의 선교 책임을 맡겼다.
그는 타오르미나의 초대 주교로서 시칠리아 전역을 다니며 복음을 선포하고 우상을 파괴하였다.
그의 뛰어난 설교로 인해 시칠리아의 총독 보니파티우스(Bonifatius)를 비롯해 많은 이교도가 개종하였다.
그러자 그를 반대하는 이교도들이 그의 암살을 모의하고 아르타가투스(Artagatus)라는 이교도 사제가 주최한 연회에 그를 초대하였다.
반대자들은 그에게 나무 우상에 입을 맞추도록 강요했으나 성 판크라시오는 십자 성호를 그으며 그 우상을 산산조각 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그는 잔혹한 공격을 받아 숨을 거두었고, 그의 시신은 깊은 우물에 던져졌다.
나중에 제자들이 그의 시신을 찾아 엄숙하게 장례를 지냈다.
성 판크라시오의 순교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그가 장수했고, 트라야누스 황제(98~117년 재위)가 즉위했다는 전승에 따라 1세기 말경으로 추정한다.
한편 15세기에 타오르미나 사람들이 시칠리아 중남부 카니카티(Canicatti) 사람들에게 성 판크라시오에 대한 공경을 전파해 오늘날까지도 그는 카니카티의 수호성인으로서도 공경을 받고 있다.
동방 교회 전례력에서는 7월 9일에 그가 순교한 것으로 보고 그날 축일을 기념해 왔다.
그런데 16세기에 “로마 순교록”을 편찬한 카이사르 바로니우스(Caesar Baronius, 1538~1607년) 추기경은 4월 3일 목록에 그의 이름을 등재하며, 사도 성 베드로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로 파견한 성 판크라시오 주교가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순교자의 피로써 증언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동방 전례를 고려하여 7월 8일 목록으로 축일을 옮겨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에 그 교회의 초대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판크라시오가 있었다고 기록하며 순교 시기는 연대 미상으로 표기했다.
그리고 사도 성 베드로의 파견 관련 전설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