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자 · 수도원장
성 티게르나흐
(Tigernach)
티게르나크 · 티에르니 · 티에리 · 티제르나크 · 티제르나흐
성 티게르나흐는 475년경 오늘날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얼스터(Ulster) 지방의 클로거(Clogher) 근처에 있는 우이 크렘타인(Ui Chremthainn) 왕국의 궁전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에오하이드(Eochaid) 왕의 딸이었고 아버지는 렌스터(Leinster) 출신의 장군이었다.
그런데 왕은 자신의 딸을 다른 지방 출신 용병에게 시집보내지 않아 그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난 직후 아버지에 의해 렌스터 서부 지역에 있는 킬데어(Kildare) 수도원으로 보내져 성녀 브리지다(Brigida, 2월 1일)의 보살핌을 받았다.
성녀 브리지다는 아이에게 ‘왕족 같은’이란 뜻을 지닌 ‘티게르나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으로 킬데어의 주교인 성 콘레트(Conleth, 5월 3일)에게 세례를 받도록 하며 그의 대모(Godmother)가 되었다.
전설적인 전기에 따르면 그는 소년 시절에 해적에게 납치되어 두 친구와 함께 스코틀랜드(Scotland)로 끌려가 노예로 팔렸다가 나중에 자유를 얻었고, 그 뒤에 스코틀랜드의 로스나트(Rosnat) 수도원으로 가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납치 이야기는 별로 신뢰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 명의 젊은이가 로마 제국의 문명을 접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서 성 니니아노(Ninianus, 9월 16일)가 오늘날 스코틀랜드 남서쪽의 휘손/위트혼(Whithorn)에 설립한 ‘칸디다 카사’(Candida Casa) 주교좌성당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 티게르나흐는 스승으로부터 장차 그가 중요한 교회를 세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유물을 얻기 위해 로마(Roma)를 순례한 후 킬데어의 성녀 브리지다에게 돌아갔다.
성녀 브리지다는 그에게 주교가 되라고 권유했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 그는 에오하이드 왕으로부터 클로거의 주교로 임명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산속의 작은 교회에 은둔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그 후 그는 천사의 지시에 따라 갈룬(Galloon)에 첫 번째 교회를 세웠고, 다시 천사의 지시로 그곳을 뱅거(Bangor)의 성 콤갈(Comgall, 5월 10일)에게 맡기고 클론스(오늘날 아일랜드 북부 얼스터 지방 모나한[Monaghan]에 있는 마을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인접해 있다) 마을로 가서 은수자로 살다가 수도원을 세웠다.
그는 남녀 수도원을 세워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에게 봉헌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은수자처럼 끊임없이 기도와 관상 생활에 전념하며 살다가 흑사병에 걸려 549년 4월 4일 선종하여 수도원에 묻혔다.
성 티게르나흐가 설립한 수도원은 잉글랜드 국왕 헨리 8세(Henry VIII, 1509~1547년 재위)의 종교개혁으로 해산될 때까지 활발히 활동했었다.
현재는 12세기에 재건된 수도원 유적과 그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석관과 일부 탑과 십자가가 남아있다.
성 티에르니(Tierney) 또는 성 티에리(Tierry)로도 불리는 그는 소년 시절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 갔던 곳에서 같은 처지였던 아드스트로(Ardstraw)의 성 에우제니오(Eugenius, 8월 23일)와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아일랜드에서 4월 4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지만,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그의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