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로 티로

군인 · 순교자

테오도로 티로

(Theodore Tiron)

데오도로 · 데오도루스 · 테오도루스 · 테오도르 · 티론

2월 17일📍 아마시아(Amasea)🕰 +306-311년

성 테오도루스 티로(Theodorus Tiro, 또는 테오도로 티로)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별로 없다.

그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언은 4세기 후반 니사(Nyssa)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월 10일)의 강론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증언과 옛 “로마 순교록” 11월 9일 목록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신병’ 또는 ‘신병 모집관’이란 뜻을 지닌 ‘티로’(Tiro)라는 별칭과 함께 성 ‘테오도로 티로’로 불린 것으로 보아 로마 제국의 군인이었음이 확실하다.

그는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 시대에 흑해 연안 로마 제국의 속주인 폰투스(Pontus)의 아마시아(오늘날 튀르키예 중북부의 아마시아[Amasya])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던 중 이교도의 신을 공경하는 예식에 참석해 제물을 바치라는 강요를 받았다.

그는 당당히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고 거부했으나 재판관은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그러자 그날 밤 그는 ‘신들의 어머니’ 신전으로 가서 그곳을 아예 불태워버렸다.

결국 성 테오도로는 체포되어 심한 채찍질을 당하고 감옥에 갇혔다.

감옥에서 그는 용기를 갖고 행동하라며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발현을 체험하고 큰 위로를 받았다.

흰 예복을 입은 이들이 자물쇠로 굳게 잠긴 감옥 안에서 그와 함께 시편을 노래하는 것을 보고 놀란 간수들은 도망치고 말았다.

그는 재판관 앞으로 다시 끌려 나와 제물을 바치도록 강요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

박해자는 그의 팔다리를 매달고 쇠갈고리로 그의 장기가 다 드러날 정도로 옆구리를 찌르며 고통을 준 후 산 채로 불 속에 던져 화형에 처했다.

성 테오도로 티로가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은 에우세비아(Eusebia)라는 여인이 수습해 아마시아에서 하루거리 정도 떨어진 자기의 영지 에우카이타(Euchaita, 소아시아 북부 헬레노폰투스[Helenopontus]에 있었던 비잔틴 도시로 오늘날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지방 코룸주[Corum州]의 베이외쥐[Beyozu] 마을에 일부 유적이 남아 있다)로 옮겨 매장했고, 일찍부터 그의 무덤에 성당이 세워지면서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다.

중세에 성 테오도로 티로는 말을 타고 용을 죽이는 전사의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었고, 일찍부터 베네치아(Venezia)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았었다(9세기 이후로는 성 마르코 복음사가가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음).

그런데 9세기에 같은 이름을 가진 성인이 한 명 더 등장했는데, 그는 보통 성 테오도루스 스트라텔라테스(Theodurus ‘Stratelates’, 또는 테오도로 ‘장군’) 또는 헤라클레아(Heraclea)의 성 테오도로로 불리고 축일도 성 테오도로 티로와 달랐다.

옛 “로마 순교록”은 2월 7일 목록에서 리키니우스 황제(308~324년 재위) 시절에 성 테오도로 장군이 폰투스의 헤라클레아(Heraclea Pontica)에서 온갖 고문을 겪은 후 참수형을 당해 승리자로서 천국으로 올라갔다고 전해 주었다.

그런데 종종 그들이 동일 인물로 혼동되기도 했는데, 아마도 성 테오도로 티로의 삶과 순교에 관한 수많은 전설이 생기면서 두 명의 서로 다른 성인 이야기로 발전한 듯하다.

그래서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9일 목록에서 아마시아의 성 테오도로 티로에 대해, 그리고 2월 7일 목록에서 헤라클레아의 성 테오도로 장군에 대해 별도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가톨릭교회에서는 군인 순교자인 두 명의 성 테오도로를 하나의 인물, 즉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성 테오도로 티로에 대해서만 언급했는데, 기념일도 11월 9일이 아닌 순교한 날로 알려진 2월 17일로 옮겨 기록하였다. 2월 17일은 동방 정교회에서 성 테오도로 티로의 축일로 기념하던 날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튀르키예에 속한 헬레노폰투스의 아마시아에서 성 테오도로 티로가 순교했는데, 그는 막시미아누스 황제 시대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했다는 이유로 심한 구타를 당한 후 투옥되었다가 결국 화형을 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가 유명한 찬가에서 그를 칭송했다고 하며 순교 시기를 306년에서 311년 사이로 기록하였다.

한편 성 테오도로 티로의 순교지로 알려진 아마시아가 속한 폰투스 지역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에 의해 세 개의 지역으로 분리되었고, 그중에서 갈라티아 폰투스(Galatian Pontus)로 불리던 곳을 콘스탄티누스 대제(306~337년 재위)가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Helena, 8월 18일)의 이름을 따서 헬레노폰투스로 개명하였다.♣

출처 (2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 테오도로 티로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383-384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테오도로', 서울(일파소), 2023년, 947-948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