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피노

순교자

성 크리스피노

(Crispin)

크리스삐노 · 크리스삐누스 · 크리스피누스 · 크리스핀

10월 25일📍 수아송(Soissons)🕰 +3세기경

성 크리스피누스(Crispinus, 또는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Crispinianus)는 오늘날 프랑스 북부와 인근 지역에 해당하는 로마 제국의 속주인 갈리아 벨기카(Gallia Belgica)에 있는 수아송의 순교자로 오래전부터 기억되었는데, 적어도 6세기부터 그들에 대한 공경이 그 도시에서 확인되고 있다. 5세기에 편찬된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은 수아송의 순교자로서 성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를 10월 25일에 기념한다고 했다.

또한 투르(Tours)의 주교이자 역사가인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1월 17일)는 6세기 후반에 저술한 “프랑크족의 역사”(Historia Francorum)에서 수아송에 있는 성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 대성당을 언급하였다.

이는 6세기 후반에 이미 수아송에 두 순교자와 관련한 중요한 전례적 공간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두 순교자에 대한 전기적 정보는 매우 부족하다.

이는 주로 후대의 성인전 전통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그들은 이탈리아 로마(Roma)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형제간이었다.

그들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 시대에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갈리아 지방 복음화를 위해 수아송으로 이주해 정착했다고 한다.

그들은 위대한 선교사인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를 본받아 구두 수선업에 종사하며 육체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한편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복음을 전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신발을 수선하거나 만들어주면서 많은 이들을 개종시켰다고 한다.

그들은 이렇게 수년간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함께 공동 황제로서 서방을 다스리던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의 박해가 시작되면서 한 이교도의 고발로 체포되었다.

그들은 결국 잔혹한 박해자인 릭티오바루스(Rictiovarus) 총독 앞으로 끌려가 이교도의 신들에게 제사를 바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단호히 거부하였다.

그로 인해 총독의 명으로 가장 잔혹한 고문을 당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 모든 고문이 다 소용없이 끝나자 절망에 빠진 총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그 후 두 형제는 황제의 명으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는데, 정확한 시기(전통적으로는 287년경)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순교자의 시신은 다른 신자들에 의해 한동안 숨겨졌다가 박해가 끝난 후 두 개의 무덤에 안장되었고, 그 위에 그들을 기념하는 성당이 건립되었다.

성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는 그들이 선택했던 직업으로 인해 구두 수선공 또는 제화공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그런데 두 순교자의 직업이나 로마 출신이며 형제 관계라는 것 등은 후대의 성인전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역사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25일 목록에서 프랑스의 수아송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당시 귀족 출신의 로마인인 성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가 순교했는데, 그들은 릭티오바루스 총독 치하에서 끔찍한 고문을 겪은 후 칼날에 처형됨으로써 순교의 월계관을 얻었다고 했다.

그 후에 그들의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서 파니스페르나에 있는 산 로렌조 성당(Chiesa di San Lorenzo in Panisperna)에 합당한 예우를 갖춰 안치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프랑스에 속한 갈리아 벨기카의 수아송에 성 크리스피노와 성 크리스피니아노 순교자가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