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동정 순교자

성녀 크리스티나

(Christina)

크리스띠나 · 크리스틴

7월 24일📍 볼세나(Bolsena)🕰 +연대미상

성녀 크리스티나에 대한 역사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초기 순교자의 한 명으로 이미 4세기경부터 공경을 받아왔다. 1880년 볼세나 인근 성당의 기초를 발굴하면서 많은 그리스도인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한 대리석 항아리에 “Hic requiescit corpus Beatae Xristinae Martyris”(여기에 복된 크리스티나 순교자의 시신이 잠들어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

옛 “로마 순교록” 7월 24일 목록의 기록과 전설적인 이야기들에 따르면, 그녀는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Lazio州)의 볼세나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하녀 중 한 명을 통해 그리스도교로 개종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있었으나 아버지는 우상숭배를 좋아하는 이교도였다.

그래서 황금과 은으로 된 많은 우상 조각들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고 딸에게도 우상 앞에서 향을 피우도록 강요했다.

어느 날 한 천사가 찾아와 그녀를 ‘그리스도의 신부’라 부르며 앞으로 겪게 될 고통에 대해 말해주었다.

천사의 방문으로 힘을 얻은 성녀 크리스티나는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열정에 사로잡혀 값비싼 우상 조각들을 부숴버리고 그 안에 있는 금과 은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성녀 크리스티나의 행동에 화가 난 아버지는 딸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하인들을 시켜 채찍질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심한 고통을 주었다.

아버지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딸을 죽이려고 그녀의 목에 무거운 돌덩어리를 매달아 볼세나 호수에 던져버렸다.

그러나 성녀 크리스티나는 천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호수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다른 재판관에 인계되어 끌려간 성녀 크리스티나는 계속해서 더욱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용감하게 참아냈다.

율리아누스 총독은 그녀를 불타는 가마 속에서 5일 동안 있도록 했으나 그녀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그리고 큰 뱀들에게 물린 상처도 바로 치유되었다.

마침내 성녀 크리스티나는 잔인하게 혀가 잘리고 목에 화살을 맞아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성녀 크리스티나의 순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 시대에 일어났다고 하는데, 일부 사료에서는 304년 7월 24일경 또 다른 사료에서는 287년이라고 한다.

그녀의 유해는 도시 외곽의 지하 묘지로 사용되었던 동굴에 안치되었는데, 4세기경에 지하 묘지 옆에 성당이 세워졌고 11세기에는 동굴 위에 그녀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대성당이 봉헌되었다. 8세기부터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 7월 24일에 그녀의 축일을 기념했으나 1969년 전례력 개정 이후 그녀의 기념일은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 제외되었다.

성녀 크리스티나의 유해 일부는 시칠리아의 팔레르모(Palermo) 대성당에도 모셔졌다.

그래서 그녀는 성녀 아가타(Agatha, 2월 5일), 성녀 님파(Nympha, 11월 10일), 성녀 올리바(Oliva, 6월 10일)와 함께 팔레르모(Palermo)의 4대 수호성인으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24일 목록에서 이탈리아 라치오주의 볼세나에 동정 순교자인 성녀 크리스티나가 있었다고 기록하며, 순교 시기는 연대 미상으로 표기하였다.♣

출처 (1건)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녀 크리스티나', 서울(일파소), 2023년, 556-559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