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

동정녀

복녀 디아나

(Diana)

다이아나 · 다이애나

6월 10일📍 볼로냐(Bologna)🕰 +1236년

안달로의 복녀 디아나(Diana degli Andalo)는 1200년경 이탈리아 북부 내륙의 대학도시인 볼로냐에서 강력한 세력을 가진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아름답고 명랑하며 총명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성 도미니코(Dominicus, 8월 8일)는 1216년 말에 로마를 방문해 교황 호노리오 3세((Honorius III)에게 ‘설교자들의 수도회’(Ordo Fratrum Praedicatorum, O.P.)라는 이름으로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의 설립을 공식 승인받은 후 이탈리아 내에서의 활동을 위한 수도원을 건립할 한적한 곳을 찾았다.

그때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소망하던 훌륭한 대학을 세울 수 있는 여건 때문이었다.

복녀 디아나는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에 파견한 초기 선교사들을 존경했는데, 그들 가운데 한 명인 오를레앙(Orleans)의 복자 레지날도(Reginaldus, 2월 1일)의 설교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아 집 안에 머물면서도 세속의 삶을 버리고 기도와 금욕적인 삶에 전념했다. 1219년에 성 도미니코의 뜻에 따라 복자 레지날도가 볼로냐에 도미니코회 수도원을 짓기 위해 산 니콜로 디 비녜(San Nicolo di Vigne) 수도원과 성당 그리고 그 주변 땅을 매입하고자 했다.

매입을 위해서는 볼로냐 주교와 땅 소유주의 허가가 필요했는데, 땅 소유주가 복녀 디아나의 아버지로 새로운 수도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복녀 디아나가 아버지에게 호소하고 설득해서 수도원 성당과 인접한 땅을 팔도록 했다.

그래서 도미니코 수도회는 1219년 3월 14일 땅을 매입해 새로운 수도원을 세울 수 있었고, 그 수도원 성당은 나중에 산 도메니코 대성당(Basilica di San Domenico)으로 이름을 변경했는데, 설립자인 성 도미니코가 총회를 주재하고 선종한 후에 묻힌 곳이기도 하다.

수도원이 자리를 잡은 후 복녀 디아나는 볼로냐에 도미니코회 수녀원을 세우길 원했다.

그해 8월에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며 성 도미니코 앞에서 순결 서약을 발하고 볼로냐에 수녀원을 짓게 되면 입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도미니코는 사적으로 그녀의 동정서원을 받아들이며 가능하면 수도 생활을 하도록 격려하였다.

복녀 디아나는 얼마간은 집에 머물면서 이전과 같은 참회의 생활을 했다.

그리고 도미니코 수녀회의 수도원을 짓기 위해 아버지와 집안사람을 설득해 땅을 매입했으나 주교로부터 건축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아마도 가족이 그녀를 다른 명문가와 결혼시키려고 주교에게 압력을 넣은 듯하다.

결국 복녀 디아나는 1221년 7월 22일 집에서 빠져나와 볼로냐 교외 론자노(Ronzano)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녀원에 입회하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오빠와 가족들이 몰려와 강제로 그녀를 집으로 끌고 갔다.

그 과정에서 복녀 디아나는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고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어야 했다.

성 도미니코는 그녀가 붙잡혀 아버지 집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비밀리에 그녀를 위로하는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현재 편지가 전해지지는 않고 있다.

복녀 디아나는 1221년 8월 6일 성 도미니코가 볼로냐의 수도원에서 선종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기도로써 이겨내며 몸을 회복하자마자 가족들의 반대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1222년 11월에 다시 탈출하여 론자노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이듬해 6월까지 그곳에서 지냈다.

다행히 성 도미니코의 후계자인 작센(Sachsen)의 복자 요르다노(Jordanus, 2월 13일)가 그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설득해서 도미니코 수녀회의 수도원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1223년 6월 도미니코 수도회 총회를 위해 볼로냐를 방문한 복자 요르다노 총장은 복녀 디아나와 그 지역 출신 다른 네 명의 수녀회 입회를 받아들였다.

그들은 그해 6월 29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에 엄숙히 서원하고 복자 요르다노에게 도미니코 수녀회의 수도복을 받았다.

그리고 복녀 디아나가 일단 공동체의 초대 지도자가 되었으나 복자 요르다노는 처음 수도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의 수련을 위해 1224년 로마의 성 식스토(Sixtus) 수녀원에서 네 명의 수녀를 볼로냐 수도원으로 파견하였다.

이때 파견된 이들 중에는 복녀 체칠리아(Caecilia, 8월 4일)와 복녀 아마타(Amata, 6월 9일)도 있었는데, 엄격한 성품의 복녀 체칠리아가 초대 수녀원장이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수녀회가 나중에 로마 성녀 아녜스(Agnes, 1월 21일)에게 봉헌된 성녀 아녜스 수도원으로 발전하였다.

복녀 체칠리아와 복녀 아마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복녀 디아나와 마찬가지로 높은 성덕으로 유명했다.

복녀 체칠리아는 1200년경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고, 17살 때 로마의 산타 마리아 인 템풀로(Santa Maria in Tempulo) 수녀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동료 수녀들과 함께 로마의 성 식스토 수녀원으로 옮겨 1221년 2월 성 도미니코에게 수도복을 받았고, 1224년에 볼로냐로 파견되어 성녀 아녜스 수도원의 초대 원장이 되었다.

복녀 디아나가 1236년 6월 10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수도원에 묻혔고, 복녀 아마타도 1270년경 선종해 복녀 디아나 곁에 묻혔다고 한다, 복녀 체칠리아는 1290년 8월 4일 선종해서 복녀 디아나 곁에 묻힐 때까지 오랫동안 수도 생활을 했는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성 도미니코의 외모와 성격과 습관 등 그에 관한 정보 대부분은 그녀의 기억과 증언으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복녀 체칠리아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설립자인 성 도미니코와 수도회 설립 초기의 기억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증언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하고 예리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복녀 아마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녀가 성 도미니코의 절친한 친구였고, 성 도미니코가 그녀에게 ‘아마타’(사랑받는 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1510년에 볼로냐의 성녀 아녜스 수도원에서 안달로의 복녀 디아나의 유해 이장을 위해 무덤을 열었을 때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 가운데 둘은 복녀 디아나와 복녀 체칠리아로 확인되었지만 나머지 한 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1584년에 새로 이장하면서 마지막 유해의 신원을 복녀 아마타로 확인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일 뿐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그들의 유해는 여러 번 이장했으나 항상 함께 모셔졌다.

복녀 디아나는 1888년 8월 8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복녀 체칠리아와 복녀 아마타에 대한 공경은 1891년에 12월 24일 같은 교황에 의해 승인받아 시복되었다.

복녀 디아나는 6월 10일, 복녀 체칠리아는 8월 4일에 축일을 기념하지만, 복녀 아마타는 전통적으로 6월 9일(또는 6월 8일이나 10일)에 세 사람 모두와 함께 기념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복녀 아마타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셋이 늘 함께였지만 세 번째 시신이 복녀 아마타로 전해지는 인물이란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와 불확실성 때문에 복녀 아마타의 이름은 “로마 순교록”에서 삭제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10일 목록에서 안달로의 복녀 디아나 동정녀가 볼로냐에서 가족이 안겨준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성 도미니코 앞에서 직접 봉쇄 수도 생활을 하기로 서약하고 자신이 세운 성녀 아녜스 수도원에 들어갔다고 기록하며 그녀의 이름을 새로 추가하였다.

그리고 8월 4일 목록에서는 성 도미니코에게 수도복을 받은 복녀 체칠리아 동정녀가 볼로냐 수도원에서 살았고, 성 도미니코의 외모와 정신 등에 대해 가장 충실히 증언했다고 기록하며 그녀의 이름도 새로 추가하였다.

하지만 복녀 아마타에 대해서는 어디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