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극배우 · 순교자
성 제네시오
(Genesius)
게네시오 · 게네시우스 · 제네시우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25일 목록에서 로마의 희극배우인 성 게네시우스(또는 제네시오) 순교자에 대해 전해주었다.
그는 어느 날 디오클레티아누 황제(284~305년 재위)의 궁중 무대에서 그리스도교의 성사(聖事)를 조롱하는 연극을 공연하게 되었다.
이때 그는 세례성사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예비신자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공연 도중 성령의 영감을 받아 갑자기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겠다는 생각이 불같이 타올라 실제로 세례성사를 받았다.
그가 이 사실을 황제에게 선언하자 화가 난 황제의 명령으로 그는 즉시 체포되어 집정관에게 넘겨졌다.
그는 집정관 앞에서 참혹하게 매를 맞고, 고문대에 올라 오랫동안 쇠갈퀴를 이용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문과 불붙은 나무토막으로 지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도 성 제네시오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유지하며 이렇게 외쳤다. “그리스도 외에 다른 왕은 없습니다.
당신이 나를 수천 번 죽인다 해도 나의 입술과 마음에서 그리스도를 앗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는 결국 참수형을 받아 순교의 월계관을 얻었다.
그는 배우의 수호성인으로 이탈리아에서 큰 공경을 받았다.
그런데 로마의 성 제네시오에 대한 전설은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 때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아를(Arles)에서 순교한 성 제네시오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예비신자이자 지방 집행관의 공증인으로서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라는 황제의 칙서를 필사하길 거부하고 순교한 성 제네시오에 대한 공경이 로마에 퍼지면서 생긴 이야기라는 것이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25일 목록에서 로마의 성 제네시오와 아를의 성 제네시오 두 명의 순교자에 대해 따로 전해주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아를의 성 제네시오 순교자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로마의 성 제네시오에 대한 내용은 삭제하였다.
하지만 희극배우인 로마의 성 제네시오는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배우와 배우를 지원하는 단체 등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