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순교자
성녀 이 아가타
(李 Agatha)
아가다 · 아가따 · 이 아가다 · 이아가다 · 이아가타
성녀 이 아가타(李 Agatha)는 1823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앞서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李光獻 Augustinus) 회장과 성녀 권희 바르바라(權喜 Barbara)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부모의 모범을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동정을 지킬 결심을 하였다.
그러던 중 기해박해 초인 1839년 4월 7일 온 가족이 함께 체포되었다.
당시 80세의 할머니와 8세의 남동생은 끝까지 감옥에 남으려고 했으나 석방되었고, 성녀 이 아가타는 17세의 어린 처녀의 몸으로 부모의 순교 정신을 이어받아 끝까지 신앙을 증거하는 좋은 모범을 보여 주었다.
당시 그녀의 집은 성 남명혁 다미아노(南明赫 Damianus)의 집과 이웃하여 있었는데, 배교자의 밀고로 양쪽 집안 식구들이 모두 체포되었다.
성녀 이 아가타는 포도청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한 후 형조로 이송되었다가 다시 처음 갇혔던 포도청으로 끌려왔다.
형조판서는 나이 어린 자들을 형조에서 심문하는 것이 법에 어긋난다는 구실로 성 남명혁 다미아노의 아들과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李榮喜 Magdalena)의 조카딸과 성녀 이 아가타를 그녀의 남동생과 함께 포청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들은 부모와 헤어지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며 함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포도청으로 끌려온 성녀 이 아가타는 주림과 목마름뿐 아니라 고문까지 거듭 당했는데, 3백 대 이상의 태장과 곤장 90대를 맞았다.
형리들은 그녀에게 부모가 배교하고 석방되어 이미 집으로 돌아갔다고 거짓말을 하며 배교하도록 유혹했는데, 이때 성녀 이 아가타는 동생의 대답까지 대신하여 “저희 부모님이 배교를 하고 안하고는 그분들의 일입니다.
저는 늘 섬겨 온 천주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하며 자신의 신앙을 더욱 분명히 했다.
성녀 이 아가타는 9개월 이상이나 옥중에서 온갖 고통을 당했고, 또 파렴치한 옥졸 손아귀에 혼자 갇혀 있었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순결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옥에서 만난 성녀 김 데레사(金 Teresia)와 함께 서로 위로하며 신앙을 지키다가 포청에서 교수형을 당해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이때가 1840년 1월 9일이요, 그녀의 나이는 불과 17세였다.
성녀 이 아가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성인품에 올랐다.
그녀는 1월 9일 순교했으나 한국 교회에서는 1984년에 시성된 103위 한국 순교 성인 모두를 전례적으로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에 함께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9일 목록에서 한국의 서울에서 동정 성녀 이 아가타와 과부 김 데레사가 그리스도를 위해 감옥에 갇혀 수많은 매질을 당한 후 순교했고, 이 아가타의 부모 또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4건)
- 구중서 외 저, 한국천주교회가 낳은 103위 순교성인들의 생애 1 - '성 아우구스띠노 이광헌, 성 요한 세자 이광렬, 성녀 바르바라 권희, 성녀 아가타 이', 서울(성황석두루가서원), 1992년, 212-225쪽.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녀 이 아가타와 김 데레사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54-55쪽.
- 아드리앙 로네/폴 데통베 저, 안응렬 역,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 (상), '제19장 이 아가타, 김 데레사', 서울(가톨릭출판사), 2016년, 290-293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9권 - '이 아가타',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2년, 7026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