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예 · 바오로의 제자
성 오네시모스
(Onesimus)
오네시모 · 오네시무스
성 오네시모스(Onesimus/Onesimos, 또는 오네시모)는 사도 바오로(Paulus, 6월 29일)가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1장 10-18절에 따르면 프리기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 지방 콜로새(Colossae)에 살던 성 필레몬(Philemon, 11월 22일)의 노예였다.
그러다가 주인의 재산을 훔쳐 도망 나와 에페수스(Ephesus)까지 온 듯하다.
콜로새에서 에페수스까지는 걸어서 1주일 정도 거리이고, 성경학자들이 사도 성 바오로가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을 쓴 유력한 장소를 에페수스의 로마군 부대 감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했던 그는 당시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오로를 만나게 되었다.
사도 바오로는 그에게 복음을 전해주었고, 성 오네시모스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렇게 사도 성 바오로가 옥중에서 얻은 ‘믿음의 아들’이 된 성 오네시모스는 감옥에 갇힌 성 바오로를 정성껏 보살피며 그의 이름이 가진 뜻 그대로 참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도 성 바오로는 성 오네시모스를 그의 주인인 성 필레몬에게 되돌려 보내면서 편지를 한 장 써서 함께 보냈다.
한 장으로 된 짧은 편지지만 그 안에서 사도 성 바오로는 사랑하는 협력자인 성 필레몬과 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 구성원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특별히 옥중에서 얻는 아들, 자신의 심장과도 같은 쓸모 있는 사람이 된 성 오네시모스를 이제는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여 주기를 부탁했다.
그럼으로써 성 오네시모스가 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인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성 필레몬은 성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닌 형제로 받아주었고, 그는 자유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사도 성 바오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이렇게 소개하였다. “충실하고 사랑받는 형제 오네시모스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4,9) 결국 성 오네시모스는 주인에게 해방되어 자유의사로 로마까지 와서 가택 연금 중인 사도 성 바오로를 돕다가 성 티키코스(Tychicus, 4월 29일)와 함께 콜로새 공동체로 파견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에 성 오네시모스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에 따르면, 그 뒤로 성 오네시모스는 말씀의 설교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에페수스의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는 마케도니아 지방 베로이아(Beroea)의 주교가 되었고, 에스파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고도 한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옛 “로마 순교록”도 2월 16일 목록에서 성 필레몬의 노예였던 성 오네시모스에 대해 기록하면서 그가 성 티모테오(Timotheus, 1월 26일)의 뒤를 이어 에페수스의 주교가 되어 복음을 전하다가 사슬에 묶여 로마에 끌려가서 돌에 맞아 순교했고, 나중에 그의 시신이 에페수스로 옮겨졌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성 티모테오에 이어 에페수스의 세 번째 주교이자 순교자가 된 성 오네시모(Onesimus, 2월 16일)는 성 필레몬의 종이었던 성 오네시모스와 다른 사람인데 옛 “로마 순교록”이나 일부 성인전이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일치 공의회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동방 정교회와 같은 2월 15일로 기념일을 옮겨 도망 노예였다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안에서 사슬에 묶인 사도 성 바오로의 믿음의 아들이 된 복된 오네시모스에 대해 기록하였다.
하지만 그의 신분이나 순교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1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 오네시모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81-182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