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파니오

주교

에피파니오

(Epiphanius)

에삐빠니오 · 에삐빠니우스 · 에피파니우스

1월 21일📍 파비아(Pavia)🕰 +496년

성 에피파니우스(또는 에피파니오)는 439년경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Lombardia)의 파비아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하나 실제로는 평범한 군인 가문을 출신이라 한다.

그의 생애에 관한 내용 대부분은 그가 성직자로 뽑았고, 나중에 그의 후임인 성 막시모(Maximus, 1월 8일) 주교를 계승해 파비아의 주교가 된 성 엔노디오(Ennodius, 7월 17일)가 쓴 “에피파니오의 생애”(Vita Epifanius)를 통해서이다.

그에 따르면 성 에피파니오는 8살 때 파비아의 주교인 성 크리스피노 1세(Crispinus, 1월 7일)의 독서자가 되어 읽고 쓰는 법을 배웠고, 18살 때 부제품을 받고 20살 때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성 크리스피노 주교 재임 중에 교회의 재산 관리자로 일했는데, 467년 성 크리스피노가 선종할 때 그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밀라노(Milano)에서 주교품을 받고 파비아의 주교가 되었다.

그가 주교로 재임한 시기는 이탈리아 교회가 신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그는 서로마 제국이 쇠락해가는 시기에 북방 민족의 침략과 동방에서부터 세력을 넓혀가는 그리스도 단성설 이단에 맞서 평화의 중재자이자 신앙의 수호자로서 헌신하였다.

그는 특히 평화의 중재자로서 여러 차례 외교적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리키메르(Recimer) 장군이 장인인 안테미우스 황제(467~472년 재위)를 상대로 원정을 준비할 때 백성들의 요청에 따라 평화협상을 위한 특사로 로마를 방문했고, 475년에는 율리우스 네포스 황제(474~475년 재위)를 대신해 툴루즈(Toulouse)를 방문해 서고트족의 왕 에우리크(466~484년 재위)에게 서로마 제국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자제하도록 요청하였다.

그 뒤에 그는 476년에 오레스테스(Orestes) 장군과 게르만족 출신 서로마 제국의 장군으로 이탈리아 왕이 된 오도아케르(Odoacer)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된 파비아의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백성들의 고통과 비참함을 덜어주기 위해 자선 활동에 힘썼고, 종종 승리자를 찾아가 전투에서 포로가 된 사람들과 그 아내들에게 자유를 허용하도록 간청하기도 했다. 494년에는 동고트족의 테오데리크(Theoderic) 왕의 사절로 리옹(Lyon)까지 가서 부르고뉴(Bourgogne) 왕국의 군도발트(Gundobald) 왕으로부터 490년 오도아케르와의 전투에서 잡은 리구리아(Liguria) 출신 포로 6천 명을 석방하도록 관용을 요청해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부르고뉴에서 돌아오던 중에 걸린 병으로 496년 1월 21일 파비아에서 선종하여, 그가 건축하고 나중에 그의 이름으로 개명된 파비아의 산 빈첸초(San Vincenzo) 성당에 묻혔다.

성 에피파니오는 또한 테오데리크 대왕과 오도아케르 사이의 전쟁 중에 파비아의 성 빈첸시오 수도원에서 오도아케르에 의해 납치된 성녀 호노라타(Honorata, 1월 11일)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여 성공하였다.

성녀 호노라타는 성 에피파니오의 누이로 그에 의해 무사히 파비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게르만족의 침략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성 에피파니오의 죽음은 수많은 백성으로부터 사랑의 순교로 여겨졌고,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개종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별칭도 많았는데, ‘평화의 수호자’, ‘이탈리아의 영광’, ‘주교들의 빛’ 등이 대표적이다.

성 에피파니오의 유해는 10세기에 작센(Sachsen) 지방의 힐데스하임(Hildesheim)으로 옮겨져 그곳 대성당 지하에 안치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월 21일 목록에서 파비아에 주교이자 증거자인 성 에피파니오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파비아의 성 에피파니오 주교가 야만족의 침략 당시 민족 간의 화해와 포로 석방,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