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시아

동정 순교자

성녀 에우로시아

(Eurosia)

에우로씨아 · 유로시아

6월 25일📍 하카(Jaca)🕰 +714년경

전승에 따르면 성녀 에우로시아는 프랑스 남서부, 에스파냐와 국경을 접한 바욘(Bayonne) 지방에서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지방이 무어인들의 침략으로 인해 그들의 점령지가 되면서 성녀 에우로시아의 가정에 큰 비극을 안겨 주었다.

그녀의 뛰어난 예모와 미모에 반한 그 지방의 무어인 대장이 청혼을 했으나 그녀는 완강히 거부하였다.

그녀는 몰래 산으로 도망쳐 동굴에 숨었지만, 모닥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때문에 발각되어 동굴 밖으로 끌려 나가 무참히 살해되었다.

이 일은 714년경 에스파냐 북동부 피레네산맥으로 가는 관문으로 프랑스 국경 바로 남쪽에 있는 하카라는 도시에서 일어났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864년에 보헤미아(Bohemia) 공작의 딸로 태어나 도브로슬라바(Dobroslava)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어렸을 때 부모를 모두 잃고 새로 보헤미아의 공작이 된 보르지보이 1세(Borivoj I) 그의 아내인 성녀 루드밀라(Ludmila, 9월 16일)의 품에서 자랐다.

그들은 그녀를 친딸처럼 대했고, 그 지역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데 헌신하며 그녀가 그리스식 이름인 에우로시아로 세례를 받도록 했다. 880년에 모라비아(Moravia) 지방에서 사목하던 성 메토디오(Methodius, 2월 14일)는 로마에 갔다가 교황 요한 8세(Joannes VIII)로부터 당시 무어인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팜플로나(Pamplona) 백작의 아들을 위한 신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성녀 에우로시아를 추천했고, 그녀는 교황을 통해 주어진 주님의 뜻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에스파냐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녀와 일행이 피레네산맥에 도착했을 때 무어인들이 그 지역을 침략해 일행은 체포되고 말았다.

무어인 사령관인 아벤 루포(Aben Lupo)는 성녀 에우로시아를 아내로 삼으려고 했고, 그녀는 어렵게 탈출하여 산으로 도망쳤지만 이내 붙잡히고 말았다.

그녀가 기도하는 순간 천둥 번개가 치면서 추격자들을 내리치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의 손에 붙잡혀 손발이 잘리는 등 모진 고문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녀의 순교와 함께 기적적인 폭풍이 몰아쳐 박해자들을 공포에 떨도록 했다. 11세기에 하카 근처에 사는 한 양치기가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통해 성녀 에우로시아의 유해를 발견하였다.

당시 하카에 거주하던 아라곤(Aragon)의 왕 산초 라미레스(Sancho Ramirez, 1063~1094년 재위)는 성녀 에우로시아의 유해를 수도인 하카로 6월 25일에 옮겨왔다.

그리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이 하카를 경유하도록 변경함으로써 도시의 번영을 가져왔다.

성녀 에우로시아의 유해는 하카 대성당(Catedral de San Pedro)에 안치되어 무어인에 의해 살해된 동정 순교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고, 천둥과 번개 그리고 폭풍과 우박 등 불순한 날씨로부터 보호하고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며 그녀에게 전구를 청하는 전통이 오늘날까지 에스파냐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에 파견된 에스파냐 군인들을 통해 이탈리아 북부와 피레네산맥을 따라 프랑스까지 그녀에 대한 공경이 전파되었다. 1902년 5월 1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성녀 에우로시아에 대한 공경이 승인되었고, 축일은 유해 이장일인 6월 25일에 기념한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25일 목록에서 에스파냐 북부 하카에 동정 순교자인 성녀 에우로시아가 있다며 그녀의 이름을 추가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