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순교자
성 에스킬
(Eskil)
에스낄 · 에스킬루스 · 에스킬로 · 에스칠루스 · 에스칠로
성 에스킬은 1020년경 영국에서 태어났고, ‘스웨덴의 사도’로 존경받는 벡셰(Vaxjo)의 성 시그프리드(Sigfrid, 2월 15일)의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
성 시그프리드는 노르웨이 왕 올라프 트리그바손(Olaf Tryggvason)의 요청에 따라 영국의 왕 애설레드 2세(Æthelred II)에 의해 노르웨이로 파견되었다.
당시 스웨덴은 9세기에 브레멘-함부르크(Bremen-Hamburg)의 성 안스가리오(Ansgarius, 2월 3일) 주교에 의해 복음 전파가 시작되었으나 그의 사후에 다시금 이교로 전락한 상태였다.
그래서 새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했고,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성 시그프리드가 선택되었다.
성 시그프리드가 벡셰의 주교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때 성 에스킬도 스웨덴으로 건너가 그의 사제가 되었다.
그는 스웨덴 남동부 쇠데르만란드(Sodermanland)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성 시그프리드는 그를 스톡홀름(Stockholm) 서쪽 멜라렌(Malaren) 호숫가에 있는 스트랭그네스에서 주교로 임명하고 인근 지역에 대한 선교를 담당하도록 했다.
성 에스킬은 스트랭그네스 서쪽에 있는 투나(Tuna)라는 마을에 첫 번째 선교 교구를 설립하고 인근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힘썼다.
그는 그리스도교 왕인 잉게(Inge the Elder)에게 많은 지원을 받았으나 그가 이교도 제사를 거부하여 백성들의 저항을 받고 이교도인 처남 블롯-스벤(Blot-Sven)에 의해 쫓겨나면서 위기에 처하였다.
왕좌에 오른 블롯-스벤(1084?~1087년 재위)은 백성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스트랭그네스(Strangnas)에서 전통대로 이교의 신들을 위한 피의 희생 제사를 거행했다.
당시 포르스(Fors)에 있다가 이 소식을 들은 성 에스킬은 스트랭그네스로 가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교의 희생 제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공개적으로 이교도의 관습을 버리라고 촉구하였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에게 표징을 보여달라는 사람들 앞에서 성 에스킬은 기도를 통해 엄청난 눈보라와 비와 우박을 내려 제사의 불을 끄고 이교도의 제단을 무너뜨렸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이교도들이 그의 머리를 돌과 도끼로 내리쳤고, 심각한 상처를 입은 성 에스킬은 블롯-스벤 앞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후 계곡으로 끌려가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
나중에 그가 순교한 장소에 도미니코회 수도원이 세워졌고, 오늘날에도 그곳은 뭉크바켄(Munkbacken)으로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성 에스킬과 동행했던 이들이 그의 시신을 포르스에 있는 그의 교회로 옮기려고 했다.
그런데 성 에스킬이 수많은 이교도에게 세례를 주었던 스트랭그네스 외곽의 샘을 지나 투나에 도착했을 때,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그의 시신이 너무 무거워져 그곳에 묻어야만 했다.
나중에 그의 무덤 위에 그를 기리는 성당이 세워졌고, 그 주변 마을은 오늘날 에스킬스투나(Eskilstuna)라는 도시가 되었다.
성 에스킬이 순교한 날은 원래 1180년경 6월 11일로 알려졌는데, 그날이 전통적으로 사도 성 바르나바(Barnabas)를 기념하는 날이었기에 스트랭그네스를 제외한 모든 스웨덴 교구에서 그의 기념일을 6월 12일로 옮겨 지냈다.
성 에스킬은 스트랭그네스 교구와 쇠데르만란드 지방의 수호성인으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주교 복장을 하고 세 개의 돌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12일 목록에 성 에스킬을 새로 추가 등록하였다.
그리고 스웨덴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에스킬이 영국 출신으로서 스승인 성 시그프리드에게 주교품을 받고, 쇠데르만란드 지방의 이교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데 온 힘을 다하다가 이교도들의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그의 순교 연도에 관해서는 연구 자료에 따라 1038년경이나 1080년경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1038년경으로 표기했으나 알려진 내용을 고려할 때 1080년경이 더 타당해 보인다.
성 에스킬은 라틴어로는 성 에스킬루스(Escillus, 또는 에스킬로)로 불린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