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부 · 순교자
성녀 김 데레사
(金 Teresa)
김 테레사 · 김데레사 · 김테레사 · 데레사 · 테레사
성녀 김 테레시아(金 Teresia, 또는 데레사)는 1796년 또는 1797년에 충청도 솔뫼 마을(현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서 열심한 신자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金大建 Andreas) 신부의 당고모이다.
또한 그녀의 조부인 복자 김진후 비오(金震厚 Pius, 5월 29일)가 1814년에 해미(海美)에서 순교했고, 부친인 복자 김종한 안드레아(金宗漢 Andreas)도 1816년 대구에서 순교했기에 그녀는 순교자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박해를 피해 이리저리 피해 다녔기에 그녀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어쨌든 그녀는 단아하고 자선심이 많은 처녀였다.
열일곱 살이 되어서 교우 손연욱 요셉(孫-- Josephus)에게 출가했는데, 단란한 생활 가운데서 여러 자녀를 낳아 모두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교육하였다.
그러던 중 1824년에 남편이 체포되어 해미 감옥에서 순교한 뒤에도 계속해서 정절을 지킴으로써 신자들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으로 만족하지 않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단식을 할 정도로 고행에도 전념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유방제(劉方濟)로 널리 알려진 중국인 여항덕 파치피코(余恒德 Pacificus) 신부가 1834년 초에 조선에 입국하게 되자 신부의 처소를 보살필 사람을 구했는데, 성녀 김 데레사가 적임자로 뽑혀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丁情惠 Elisabeth)과 함께 이를 기쁘게 받아들여 열심히 일하였다.
유방제 파치피코 신부가 3년만에 조선을 떠난 후 성녀 김 데레사는 1837년 말에 서울에 도착한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Imbert Laurentius) 주교의 처소를 보살피는 사람으로 일하던 중 기해박해가 일어났다.
본래 순교할 원의를 지니고 있던 성녀 김 데레사는 위험이 닥쳐왔을 때에도 피신하지 않고 있다가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 일가와 함께 1839년 7월 11일 주교댁에서 붙잡혀 오라로 결박당한 채 옥에 갇혔다.
성녀 김 데레사는 옥에서 갖가지 혹형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배교하거나 신자들을 고발하지 않았고, 특히 주교와 선교사들의 은신처를 알아내려는 형리들의 혹독한 고문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그녀는 순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신앙을 본받아 태형 300대를 맞으면서도 꿋꿋한 자세로 고통을 참아 받았다.
성녀 김 데레사는 여섯 달 동안이나 옥중에서 고초를 겪었는데, 옥에서 만난 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李光獻 Augustinus)의 딸 성녀 이 아가타(李 Agatha)와 함께 서로 위로하며 신앙을 굳건히 지카다가 마침내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형리들은 그녀의 목에 끈을 감고 양쪽에서 오랫동안 잡아 당긴 후 끈의 양쪽 끝을 말뚝에 단단히 감아놓았다.
그리하여 성녀 김 데레사는 44세를 일기로 포청에서 순교의 영광을 차지하였는데, 때는 1840년 1월 9일이었다.
성녀 김 데레사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성인품에 올랐다.
그녀는 1월 9일 순교했으나 한국 교회에서는 1984년에 시성된 103위 한국 순교 성인 모두를 전례적으로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에 함께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9일 목록에서 한국의 서울에서 동정 성녀 이 아가타와 과부 김 데레사가 그리스도를 위해 감옥에 갇혀 수많은 매질을 당한 후 순교했고, 이 아가타의 부모 또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4건)
- 구중서 외 저, 한국천주교회가 낳은 103위 순교성인들의 생애 1 - '성 안드레아 김대건, 성 이냐시오 김제준, 성녀 데레사 김', 서울(성황석두루가서원), 1992년, 65-125쪽.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녀 이 아가타와 김 데레사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54-55쪽.
- 아드리앙 로네/폴 데통베 저, 안응렬 역,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 (상), '제19장 이 아가타, 김 데레사', 서울(가톨릭출판사), 2016년, 290-293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2권 - '김 데레사',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5년, 1175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