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선교사 · 기적자
성 그레고리오 타우마투르고
(Gregory Thaumaturgus)
그레고리 · 그레고리우스 · 타우마투르구스
성 그레고리우스 타우마투르구스(Gregorius Thaumaturgus, 또는 그레고리오 타우마투르고, 기적자 그레고리오)는 213년경 오늘날 튀르키예에 속한 소아시아 지방 폰투스(Pontus)의 네오카이사레아에서 부유한 이교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고향에서 법률학과 수사학을 공부한 다음 동생인 성 아테노도로(Athenodorus, 11월 7일)와 함께 레바논의 베이루트(Beirut)로 가서 학업을 계속 이어갔다.
마침 그의 매부가 팔레스티나(Palestina)의 집정관으로 발령받자 누이의 초청을 받아 카이사레아(Caesarea)로 가서 지내게 되었다.
그 당시 오리게네스(Origenes)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떠나 카이사레아에 머물며 신학 강의를 하고 있었다.
성 그레고리오와 성 아테노도로 형제는 오리게네스를 만나 그의 가르침에 매료되어 새로운 체험을 하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233년부터 5년 동안 오리게네스의 문하생으로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고향인 네오카이사레아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성 그레고리오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마시아(Amasya)의 주교인 파이디무스(Phaedimus)에 의해 네오카이사레아의 주교로 선출되어 거의 30여 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처음에 그리스도인이 17명밖에 없었던 고향 마을의 거의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고 한다.
동생인 성 아테노도로 또한 폰투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느 교구의 주교가 되어 선교사로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성 그레고리오는 250년에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의 박해가 시작되자 신자들에게 배교와 순교의 위험을 피해 산으로 피신하도록 하고 그 또한 은신하였다.
그러나 한 밀고자에 의해 그의 은신처가 발각되어 병사들이 왔으나 나무 몇 그루만 보고 돌아갔다.
밀고자가 다시 가 보니 성 그레고리오와 그의 부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회심했다고 한다.
그는 265년에 사모사타(Samosata)의 바오로(Paulus) 주교와 관련한 이단 문제로 소집된 안티오키아(Antiochia) 시노드에 참석해 정통 신앙을 옹호했고, 270년쯤 선종하였다.
성 그레고리오는 오리게네스의 충실한 제자로서 그의 신학을 열렬히 따르며 많은 신학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또한 실천과 행동을 앞세운 사도적 인물이었다.
성 그레고리오는 주교로서 사목하는 동안 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해서 그의 이름에 ‘기적을 행하는 사람’(Thaumaturgus, Wonderworker)이라는 별명이 붙어 성 그레고리오 타우마투르고로 불리게 되었다.
성 대 바실리오(Basilius Magnus, 1월 2일)와 니사(Nyssa)의 성 그레고리오(1월 10일)가 전해 준 전설적 내용에 따르면, 성당 건축에 방해가 되는 큰 바위를 기도로써 옮기고 자주 범람하여 큰 피해를 주던 리쿠스강(Lycus R.
오늘날의 켈키트강[Kelkit R.])의 흐름을 안전하게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기적은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탁월했다는 것이다.
그가 임종을 앞두고 자신이 사목한 도시에 비신자가 몇 명 남았냐고 물었더니 17명뿐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 그가 주교로 부임했을 때 그 도시에 있던 그리스도인 숫자와 같았다.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17일 목록에서 폰투스 지방 네오카이사레아에서 학식과 성덕으로 유명한 성 그레고리오 주교를 기념하는데, 그가 교회의 영광을 위해 행한 기적과 표징으로 인해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전해 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튀르키예에 속한 폰투스 지방 네오카이사레아의 주교인 성 그레고리오가 청소년기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인문학과 신학 모두에서 탁월한 학자로 성장해 주교로 선출 · 축성되었으며, 학식과 덕성과 사도적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수많은 기적을 행해 ‘기적을 행하는 사람’(타우마투르구스)이란 칭호를 얻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3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 그레고리오 타우마투르고 주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93-95쪽.
- 지그마르 되프 · 빌헬름 게어링스 편, 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 노성기 · 최원호 역, 교부학 사전 – 그레고리우스(기적자), 강원도 횡성군(한국성토마스연구소), 2022년, 100-103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2권 - '그레고리오, 기적자',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5년, 957-958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