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 · 순교자
성 세르비데오
(Servideus)
세르비데우스 · 세르부스 데이 · 세르보 데이 · 압달라 · 쎄르비데우스 · 쎄르비데오 · 쎄르부스 데이 · 쎄르보 데이
노년의 수도승인 성 로젤로(Rogellus)와 그의 젊은 제자인 성 세르비데우스(또는 세르비데오)는 9세기에 에스파냐 남부 코르도바에 있었다.
당시 코르도바는 7세기에 에스파냐를 정복한 아프리카 무슬림인 무어인들의 수도였다. 852년에 후기 우마이야(Umayyads) 왕조의 압드 알 라흐만 2세(Abd ar-Rahman II, 822~852년 재위)가 사망하고 훨씬 더 엄격한 무함마드 1세(Muhammad I, 852~886년 재위)가 즉위하면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다.
게다가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하는 정치 · 경제 · 문화 · 종교적 압력이 거세지면서 많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점점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특히 상류층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기존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일이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람교의 신앙을 비판하고 공개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순교도 마다하지 않는 영적 저항 운동이 일어났다.
성 로젤로도 그러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동방에서 온 수도자로 알려졌는데, 그 당시 이미 노인이었지만 사라센인들 앞에 당당히 나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이슬람교의 신앙을 비판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었다.
그의 젊은 제자로 ‘하느님의 종’(Servus Dei, 압달라[Abdallah])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성 세르비데오도 끝까지 스승과 함께했다.
쇠사슬에 묶여 감옥에 갇힌 두 수도승은 무슬림 사이에서의 선교 활동이 엄격히 금지된 상황에서 모스크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다는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852년 9월 16일, 성 로젤로와 성 세르비데오는 사지가 잘린 후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이들의 순교에 대한 기록은 코르도바의 성 에울로지오(Eulogius, 3월 11일) 신부가 쓴 “성인의 기념”(Memoriale Sanctorum)에 묘사되어 있다.
성 에울로지오는 822년부터 859년까지 순교한 이들의 기록을 남겼는데, 그 또한 859년에 코르도바에서 순교하였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16일 목록에서 코르도바에 손과 발이 잘린 후 참수당한 순교자 성 로젤로와 성 세르비데오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에스파냐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코르도바에서 동방에서 온 노년의 수도승인 성 로젤로와 젊은 제자인 성 세르비데오(압달라)가 사라센인들 앞에서 용감하게 그리스도를 전파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손발이 잘린 후 마침내 참수형을 당해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