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이야기

신상철·2007. 1. 30. 오후 3:46:21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즐겁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와의 마음에 불평과 불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느님은 정말 너무 하시네.
주실꺼면 다 주시지 왜 저 선악과는 못 따먹게 하시는 거야”
“그런데 정말 먹음직하게 생겼다. 좀 가까이 가서 볼까.”
그날부터 하와의 주 거점은 선악과 나무 밑이 됩니다.
자나 깨나 선악과에 대한 궁금증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손으로 살짝 만져봅니다. 코에 대고 향기도 맡아봅니다.
그럴수록 선악과를 먹지 못하게 하신 하느님께 대한 불만이 쌓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톱으로 살짝 긁어 맛을 봅니다.
한번 맛을 보고 잘 모르겠는지, 자꾸만 구멍을 뚫어서 맛을 봅니다.
그래도 속은 개운치가 않습니다. 그냥 하나 뚝 따서 한입 베어 먹어야
선악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악과에 구멍이 여러개 생겨도 하와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죄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큽니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에 그동안 시달리던 선악과가 뚝~ 떨어진 것입니다.
하와는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얼른 주워 한입 베어 먹습니다.
아~ 이제야 선악과의 맛을 제대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그때 멀리서 하느님의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는 오셔서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왜 따먹었냐고 물으십니다.
하와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따먹다니요. 저는 떨어진 선악과를 주워서 먹었을 뿐입니다.
버리면 아깝잖아요. 절대로 따 먹지는 않았습니다.”


불평과 불만이 죄의 출발점인 듯 합니다.
잘못이고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기를 바라는 인간의 둔한 마음이
끝까지 가보라고 재촉을 해댑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덮고 계시는 하느님 사랑이 있어
“죄송합니다.” 라고 씩씩하게 말하고 일어섭니다.
주님, 당신이 있어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

바오로딸 수녀회 수녀님의 관상글 중에서 퍼왔습니다.

댓글 2

빅토리아·2007. 1. 30. 오후 7:09:59

따먹지는 않았지만 주워먹었다...음...말되네요...모든 잘못에 핑계를 대려하는 자세를 반성해야 되겠네요...

루카·2007. 2. 2. 오전 12:36:04

내가 갔을땐 떨어진것도 없던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