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공경의 밤 성극 관람 & 신부님 말씀을 되새기면서.....

김영철·2008. 10. 3. 오전 2:54:03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벌써 10월이 되었습니다.
순교자 성월인 9월은 우리 성가대로서 좀 바빴던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레지오 1000차 주회 기념 미사, 순교자 공경의 밤 미사 및 행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르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그리고 부주임 신부님 영명축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  순교자 공경의 밤 미사 시 성극관람이 있었는데, 최양업 신부님
어머니이신 이성례(마리아) 님 순교 장면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처음 갓난아기에
대한 육정때문에 독백으로 하느님께 울부짖고 신앙을 버리려고 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지고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아이가
먼저이고, 아이를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였을 것 입니다.
 
그런데 신앙인으로서 결국 아이를 포기하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목숨을
바치는 대목에서 뭔지 모르게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경이감도 들었습니다.
신앙이 뭐길래 혈육의 정도 버리고 자신의 가장 귀중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단 말인가?
평범한 여인에서 성녀가 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게 그러한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자문이 들었습니다.
육체와 심적인 고통으로 신앙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말은 쉬어도 실천은 어렵다"는 속담이 계속 생각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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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1(일) 오후 2시에는 단체장과 사목위원들이 참석한 본당 발전을 위한 평가회의라 할 수
있는 확대 사목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때 주임신부님께서는 "조직"과 "공동체"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조직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공동체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조직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적합치 않은 사람이나 요소를 제거할 수 있지만, 공동체는 그 사람까지도 받아들여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힘쓰는 것이다. 조직은 기능을 위해 움직이고, 공동체는 사람과의
화합과 단결, 일치를 위해 움직인다"
 
우리 성가대는 그럼 조직인가, 공동체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조직이면서도
함께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또 이웃에 전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만 추구하는 사회 조직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위해주고, 서로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사랑과 평화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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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일) 교중미사 때 부주임 신부님 강론이 인상 깊었는데,  주된 요지는 우리는 앞모습을 잘 보일려고
꾸미고 가꾸는데 실상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씀 입니다. 뒷모습이란 잘 보이지 않는 부분,  이면,
속마음 같은 것이겠죠.
 
그래서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그가 떠나고 나서 보면 비로소 그의 존재와 그 자리가
크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당신의 아버님, 설겆이 하시는 어머님의 뒷모습을
비유로 애기 하셨습니다. 자녀를 위해, 이웃을 위해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모습이요,  아름다운 삶이라는 걸 애기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 영명축일 축하식 때 답사에서 신부님께서 "아무리 열심히 또 빨리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이
애초 원했던 목적지요,  바른 길이 아니었다면  갔던 만큼 더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때  문득
"나는 현재 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  그렇지 않다면 주위를 둘러보면서, 주님께서 옳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 드리면서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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