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 · 순교자
성 나르세스(대)
(Narses the Great)
네르세스
성 네르세스(Nerses)로도 불리는 성 대 나르세스(Narses Magnus)는 아르메니아의 총대주교가 된 성 대 이사악(Isaac Magnus, 9월 8일)의 아버지이며 아르메니아의 사도요 계몽주의자로 불리는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the Illuminator, 9월 30일) 주교의 후손으로 4세기에 아르메니아의 에치미아진(Echmiadzin)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아르메니아 아르사키드(Arsacid) 왕조의 티그라네스 7세(Tiranes VII) 왕의 누이였다.
그는 왕족의 신분에 걸맞게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카이사레아(Caesarea)에서 교육을 받고, 왕족의 후손인 공주와 결혼하여 아들 사하크(Sahak)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성 대 이사악이다.
몇 년 후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궁중 관리로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성직자가 되어 353년에 그의 아버지가 포기했었던 아르메니아의 총대주교(카톨리코스[Catholicos])가 되었다.
성 나르세스는 총대주교로서 아르메니아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전까지 교회는 왕족이나 귀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지만, 그는 교회를 아르메니아 백성들의 신앙과 관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이끌었다.
그는 356년경에 시노드를 소집해 결혼과 축일과 전례에 관한 여러 법률을 제정하여 공포했다.
그리고 학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구호소와 병원을 짓고, 수도자들을 전국 각지로 파견하여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그런데 백성을 위한 그의 대중적인 개혁 작업은 왕과 귀족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아르샤크 2세(Arshak II) 왕이 조카를 살해하고 특정 귀족 가문을 몰살하는 등 폭정을 일삼자 살인을 멈추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왕과 갈등을 빚었다.
그로 인해 성 나르세스는 왕에 의해 강제 추방당했다.
그는 아마도 에데사(Edessa, 오늘날 튀르키예 남동부의 샨리우르파[Sanlıurfa])로 유배되어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왕이 죽은 뒤에야 비로소 귀향할 수 있었다.
성 나르세스는 유배 중에도 아르메니아 왕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르샤크의 아들인 파프(Pap, 370~374/5년 재위)가 즉위한 후 총대주교직에 복귀하였다.
그는 먼저 백성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는데, 파프 왕 역시 그의 아버지처럼 방탕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왕은 성 나르세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분개하여 화해를 원한다는 구실로 그를 연회에 초대한 후 독살하였다.
성 나르세스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와 가톨릭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하는데, 가톨릭교회에서는 11월 19일에 그를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에 그의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
